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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남편의 육아휴직, 쉽지 않은 현실

by 하루하루채우기 2025.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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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육아휴직을 했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네요

아기를 기다리며
우리 둘이 함께 상상했어요.
처음 기저귀를 갈아주는 날,
밤중 수유에 번갈아 일어나는 일상,
똥기저귀에도 웃으며 ‘귀엽다’고 말할 수 있는 하루들.

그리고 그 모든 순간에 남편이 함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남편도 아빠니까, 함께하고 싶을 거라 믿었어요

남편은 좋은 사람이에요.
책도 읽고, 태교도 도와주고, 출산 클래스도 함께 들었어요.
그러니까 아기와 함께하는 시간을
당연하게 나누는 삶이 되길 바랐죠.

"육아휴직 같이 하자"
말을 꺼냈을 때, 남편도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어요.
정말 그럴 수 있다면 좋겠다고,
처음 3개월은 내가 아기를 돌보면
그 다음 3개월은 자기가 이어가자고 말했죠.

 

남편 육아휴직

 

하지만 현실은 쉽게 허락하지 않더라고요

회사 분위기, 눈치, 인사평가…
"육아휴직을 쓴다는 건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뜻이야"
그 말 앞에서 우리 둘 다 조용해졌어요.

“내가 육아휴직을 쓰면 누가 내 자리를 대신할까?”
“복귀했을 때 같은 부서일 수 있을까?”
“성장 경로에서 밀려나면 어쩌지?”

그 말들 사이에서
나보다 더 스스로를 괴롭게 하는 남편의 얼굴이 보였어요.

 

남편을 탓하지 않아요, 하지만 마음 한편이 시려요

“나는 괜찮아”라는 말 속엔
참 많은 감정이 숨어 있었어요.
가끔은 "왜 엄마만 당연하게 휴직을 해야 하지?"라는 마음도 생겼어요.
하지만 한편으론
남편이 육아를 회피한 게 아니라
세상이 그걸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걸 알아요.

 

현실이 안 되면, 마음만이라도 함께였으면

남편이 육아휴직을 쓸 수 없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고 싶어요.

  • 매일 한 번은 “아기랑 어땠어?” 라고 묻기
  • 아기 목욕은 퇴근 후에 남편 담당으로
  • 주말 하루는 온전히 “아빠 육아데이” 만들기
  • 피곤해도 아내 얘기 들어주는 시간 10분만 만들기

육아는 결국 시간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더 중요하니까요.

 

같이하지 못하는 시간, 함께하는 마음으로 채워가길

육아휴직을 꼭 쓸 수 없다고 해서
당신이 덜 좋은 아빠가 되는 건 아니에요.
현실이 어렵다는 걸 알기에
나는 당신이 마음만큼은
늘 우리 아이 곁에 있다고 믿어요.

그리고 나는
그 마음만으로도
오늘 하루를 잘 버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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