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

뽀물이에게 쓰는 첫 번째 편지 - 너를 기다리며

by 하루하루채우기 2025. 6. 26.
728x90
반응형

뽀물이에게 쓰는 첫 번째 편지 – 너를 기다리며

뽀물아, 안녕?
아직 얼굴도 모르고, 손으로 만져볼 수도 없지만
엄마는 너를 매일 느끼고 있어.

언제부터였을까.
네가 내 안에 있다는 사실 하나로
세상이 완전히 달라 보이기 시작한 게.

 

처음엔 믿기지 않았어

테스트기에 선명하게 나타난 두 줄.


그 작은 기적이
엄마의 하루를, 생각을, 숨결까지 바꿔놓았어.

 

뭔가 달라지고 있다는 걸 느끼는 매 순간,
엄마는 너라는 존재를 조금씩 더 믿게 됐어.


조심히 걷고, 천천히 먹고,
모든 게 ‘너를 위해서’가 되었지.

 

너를 기다리는 매일이 설레고, 가끔은 무서워

솔직히 말하면
엄마는 가끔 겁이 나.


엄마가 될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는 걸까?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하지만 그런 마음이 들 때마다
배를 쓰다듬으며 스스로에게 말해.
“괜찮아, 우리 잘할 수 있어. 뽀물이와 함께니까.”

 

세상은 조금 시끄럽지만, 너는 고요하게 자라고 있어

밖은 여전히 바쁘고, 복잡하고, 가끔은 힘들지만
네가 있는 내 안은
매일 따뜻하고, 조용하고, 평화로워.

 

그 조용한 공간 안에서
너는 열심히 자라고 있겠지?


눈도 생기고, 손가락도 자라고,
작은 심장도 콩콩 뛰고 있겠지?

엄마는 그 사실만으로도 하루를 잘 살아낼 수 있어.

 

뽀물아, 너를 기다리는 이 시간들이 너무 소중해

언젠가 너를 품에 안게 될 그날이 오면
아마 오늘 이 순간들이 그리워질지도 몰라.

 

그래서 엄마는
기록하고 싶었어.


너를 기다리는 지금 이 마음을.


너에게 처음 인사하는 이 순간을.

 

사랑하는 뽀물이에게

너는 아직 작고,
이름도 없고,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지만

엄마에게는 이미
세상에서 가장 큰 기적이야.

 

너를 기다리는 지금,
엄마는 누구보다 행복해.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
우리에게 와줘서.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