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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물이에게 쓰는 첫 번째 편지 – 너를 기다리며
뽀물아, 안녕?
아직 얼굴도 모르고, 손으로 만져볼 수도 없지만
엄마는 너를 매일 느끼고 있어.
언제부터였을까.
네가 내 안에 있다는 사실 하나로
세상이 완전히 달라 보이기 시작한 게.

처음엔 믿기지 않았어
테스트기에 선명하게 나타난 두 줄.
그 작은 기적이
엄마의 하루를, 생각을, 숨결까지 바꿔놓았어.
뭔가 달라지고 있다는 걸 느끼는 매 순간,
엄마는 너라는 존재를 조금씩 더 믿게 됐어.
조심히 걷고, 천천히 먹고,
모든 게 ‘너를 위해서’가 되었지.
너를 기다리는 매일이 설레고, 가끔은 무서워
솔직히 말하면
엄마는 가끔 겁이 나.
엄마가 될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는 걸까?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하지만 그런 마음이 들 때마다
배를 쓰다듬으며 스스로에게 말해.
“괜찮아, 우리 잘할 수 있어. 뽀물이와 함께니까.”
세상은 조금 시끄럽지만, 너는 고요하게 자라고 있어
밖은 여전히 바쁘고, 복잡하고, 가끔은 힘들지만
네가 있는 내 안은
매일 따뜻하고, 조용하고, 평화로워.
그 조용한 공간 안에서
너는 열심히 자라고 있겠지?
눈도 생기고, 손가락도 자라고,
작은 심장도 콩콩 뛰고 있겠지?
엄마는 그 사실만으로도 하루를 잘 살아낼 수 있어.
뽀물아, 너를 기다리는 이 시간들이 너무 소중해
언젠가 너를 품에 안게 될 그날이 오면
아마 오늘 이 순간들이 그리워질지도 몰라.
그래서 엄마는
기록하고 싶었어.
너를 기다리는 지금 이 마음을.
너에게 처음 인사하는 이 순간을.
사랑하는 뽀물이에게
너는 아직 작고,
이름도 없고,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지만
엄마에게는 이미
세상에서 가장 큰 기적이야.
너를 기다리는 지금,
엄마는 누구보다 행복해.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
우리에게 와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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